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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부모됨의 결정

by 프리덤38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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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는 부모가 될 것인지를 선택한다. 현대적 피임법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결혼한 부부가 자녀를 갖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부모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며 부모가 되고자 결정하더라도 자녀를 갖는 시기와 자녀의 수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부모됨의 결정

 

 

부모 됨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부모가 되고자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다. Bigner(2006)는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하여 경제적 요인들, 구조적 요인들, 심리사회적 요인들로 정리하였다.

 

 

심리사회적 요인들

① 성인기 발달과업으로서의 부모 됨

에릭슨의 심리사회이론은 어떤 신체적,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 자극이 성인기의 생산성의 감각을 촉진한다고 설명한다. 생산성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돌봄과 가르침의 욕구인데, 부모가 되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부모가 됨으로써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며, 자녀가 신체적,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주양육자로서의 책임을 통해 가르침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② 부모 됨의 동기

부모가 되고자 하는 동기는 개인마다 다양하겠지만 그 기초는 가족, 사회계층 혹은 민족집단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한 이유들은 자녀양육의 기쁨과 애정의 감정, 그리고 생산성과 같은 심리사회적인 요소들을 포함한다. 

 

③ 자녀의 가치와 기능들

자녀의 삶에 다음과 같은 가치와 기능을 갖는다. 성인으로서의 지위와 정체감, 가계의 계승, 개인적 도덕성의 확인, 가족애, 재미와 기쁨, 성취감, 타인의 인생에 대한 영향력, 개인적 생식력의 증명, 그리고 일부 문화에서는 경제적 이익이 포함된다. 이러한 가치에 대한 인식은 성인의 연령과 거주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젊은 성인들은 시간과 에너지가 드는 부모역할보다 자신의 경력과 직업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에, 나이 든 성인들에 비해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해 덜 긍정적이다. 또한 거주지역에 따라서도 전통적인 가치관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시골 어머니들이 도시 어머니들보다 자녀를 가계를 계승하는 수단으로 자녀를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④ 부모기 역할의 의미들

 

부모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사회문화적인 의미를 가진다. 개인의 행동에 대해서 사회적 의미가 영향력을 발휘하며, 부모 됨의 문화적인 의미 역시 사회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Veevers(1973)는 부모가 되는 것과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의 사회적 의미를 도덕적 의무, 책임감, 자연스러움, 성행위에 대한 증명, 결혼에 대한 확인, 정상적인 정신건강으로 분류하였다. 도덕적 의무는 전통적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출산을 장려하는 가치관으로 작용한다. 책임감은 한 사회에 소속한 시민으로서 다음 세대를 재생산하여 그 사회와 문화를 지속시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을 뜻한다. 자연스러움은 부모가 되는 것이 성인기에 기대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전통적인 견해를 의미한다. 이러한 견해는 피임법이 일반화되기 이전에 형성되었고, 신체적 문제가 없는 경우 성인들 간의 성적 관계에 따라 부모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믿었다. 성행위에 대한 증명은 한 사람의 성인이 부모가 됨으로써 재생산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성관계를 인정하는 성적 정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에 대한 확인은 자녀를 가지고 부모가 되면서 결혼이 완성되고 부부관계가 향상된다는 전통적 관념이다. 정상적인 정신건강은, 남성보다는 특히 여성에게 자녀가 없는 것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고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행복과 복지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이 정상적인 정신건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경제적 요인들

자녀를 경제적 자산으로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자녀는 부모에게 경제적 비용의 부담을 갖게 한다.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는 전체 수입의 1/4 정도의 비용이 자녀를 18세까지 양육하는데 투자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아동의 경우 18세까지 165,630달러가 든다고 보고되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한 명의 자녀를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약 2억 2천만 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되며 가구당 월 소비지출의 56.6%가 자녀 양육비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과도한 경제적인 부담은 많은 부부들이 첫 자녀 갖기를 미루거나, 자녀를 적게 낳는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되는데 드는 비용에 잠재적으로 관련되는 요인은 어머니의 비취업으로 인한 가족수입의 상실이다. 많은 여성들이 자녀의 출산과 함께 직업을 그만두거나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재취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가족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구조적 요인들

부모가 되는 것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구조적인 요인들이 있다.

첫째, 어머니의 취업여부이다. 어머니가 취업한 상태인 경우 자녀양육을 맡길 자원이 있느냐의 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많은 가정에서 친척이나 가정보육 등을 통해 자녀양육을 해결하며, 관련 연구들은 생애 초기의 보육시설 경험이 아동 성장에 해롭지 않다는 결과와 부모의 직접적인 양육이 더 바람직하게 인식된다는 결과를 모두 보고하고 있다.

둘째,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 또한 부모 됨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미국의 경우 민족에 따라서도 다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여성들은 노동계층보다 아이를 적게 낳고, 히스패닉계가 다른 인종에 비해 출산율이 높다.

셋째, 결혼한 부부에게 가해지는 출산에 대한 사회적인 압력이다. 결혼한 부부의 부모가 손자녀를 보아 조부모가 되기를 원하며, 이는 부부에게는 부모 됨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한편, 사회와 문화에 따라 출산을 장려하기도 하고 자녀수를 제한하고 조절하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경제적 압력과 과잉인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팽배한 사회에서는 인구조절을 권장하나,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국내의 경우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펼쳐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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