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왕국의 재스민 공주와 좀도둑 알라딘
아라비아 왕국 저잣거리에서 물건을 훔쳐 팔며 근근이 살아가는 좀도둑 알라딘은 고아이다. 그는 민첩하고 영리하며 눈치가 빠르고, 비록 좀도둑이지만 길가에서 구걸하는 여인과 자녀들인 어린 남매에게 선심을 베푸는 착한 성품을 가졌다. 한편 신분을 숨긴 채 백성들이 민생을 살피러 외출한 자스민 공주는 길가에 굶주리는 어일 아이들이 가여워 시장 상인의 빵을 무작정 건네주다 도둑으로 몰렸다. 이를 목격한 알라딘이 곤경에 빠진 재스민을 도와주면서 고아인 알라딘과 어머니를 잃은 자스민은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자스민은 왕자의 청혼을 받아들여 왕의 곁에서 화초처럼 사는 것보다, 직접 백성들을 돌보고 자신이 사랑하는 왕국을 직접 다스리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한편, 자파의 애완 앵무새인 이아고는 궁에 몰래 잠입한 알라딘을 요술 램프를 가져올 수 있는 적격자로 여기고 알라딘을 납치한다. 자파는 알라딘에게 동굴 속 램프를 가져오면 자스민 공주를 사로잡을 만큼의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유혹적인 제안을 하고 자스민을 만나고 싶었던 알라딘은 수락을 한다. 동굴에서 원숭이 아부와 함께 램프를 찾았지만 자파의 속셈에 속은 것을 알았고 동굴 안에 갇혀버린 알라딘은 먼지 투성이 램프를 닦다가 우연히 지니를 소환한다. 지니는 3개의 소원을 말하라 하고 알라딘은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 달라는 첫 번째 소원을 빈다. 다시금 자스민 공주를 찾아간 알라딘은 결국 공주의 마음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고 함께 양탄자를 타고 자유롭게 세상을 구경한다. 기쁨도 잠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자파가 알라딘에게 램프를 빼앗아 술탄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른다. 하지만 알라딘의 지혜로운 임기응변으로 자파를 처치하고 왕국을 되찾게 된다. 이에 자스민 공주와 알라딘은 결혼을 하고 아그라바 왕국을 지켜낸다.
알라딘과 자스민 지니, 자파의 인물 정보
부모 없이 자라 불우하게 살고 있지만 타고난 잔머리와 착한 성품을 가진 좀도둑이다. 파트너인 좀도둑 원숭이 아부와 함께 훔친 빵을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고아에다 거지란 이유만으로 자신을 비천하게 보는 세상을 한탄하면서도 자신에게도 좋은 점이 있고 언젠가 왕궁에서 아무 걱정 없이 호의호식하면서 살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며 궁궐을 바라본다.
자스민은 길고 윤기 있는 탐스러운 흑발과 스모키 메이크업에 가까운 진한 아이라인, 올라간 눈꼬리를 가진 커다란 갈색 눈, S자 몸매를 가지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미녀이다. 나른하게 웃는 미소는 상상 그 이상이며 청순이나 귀여움보다는 섹시함과 고혹적인 아름다움으로 어필하는 프린세스이다. 적극적이며 도도하고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자파가 자신의 왕비가 되라고 하자 얼굴에 포도주를 부어버리고 도적들을 상대로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이렇듯 깡다구가 좋은 만큼 필요하면 몸싸움도 꺼리지 않는 적극적인 캐릭터이다.
지니는 전능한 존재지만 램프에 귀속되어 있고 램프의 소지인을 주인으로 섬기며, 세 가지 소원만 들어주는 일부 제한이 있는 소원이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캐릭터는 푸른색의 몸체에 턱수염이 인상적이다.
자파란 인물은 아그라바 왕국의 이인자인데 삐뚤어진 야망심으로 아그라바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주변 우방국들과의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 인물로 주인공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다.
난 너의 겉모습만 바꾸어 주었지 너의 내면까지 바꾸지 못해
알라딘 원작이 1646년에서 1715년쯤에 판본이 추가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시절 그 시대에 억압된 여성의 삶을 표현하였고 가난한 백성들이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 주었다.
단순히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스토리 구성보다는 지니의 명대사에서 보듯이 너의 겉모습만 바꾸어 주었지, 너의 내면까지 바꾸지 못한다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우리를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인 것 같다.
알라딘은 자스민을 사랑하지만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흉내 내는 짓은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하고 자스민을 그를 이해해주는 장면은 나를 돌아보는 내면의 자아 찾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알라딘의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를 램프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주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믿기지 않아 하던 지니는 신나서 세계 여행을 가겠다고 하고 알라딘에게 눈물지으며 넌 나에게 언제나 왕자님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지니는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나고 자스민과 알라딘이 양탄자를 타고 세계를 날아다니는 것으로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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