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을 떠나 주토피아에서의 생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주인공 주디는 어린 토끼임에도 불구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도와주며 주토피아의 경찰이 되고 싶은 정의로운 토끼이다. 이런 주디는 성인이 되어 경찰 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에게 무시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주디는 열심히 훈련받아 수석으로 졸업하여 꿈에 그리던 주토피아의 경찰이 된다. 결국 토끼굴을 떠나 주토피아에 오게 된 주디는 시골과 다른 도시의 여러 매력적인 모습에 반한다. 첫 출근을 한 주디는 서장에게 주차 단속 같은 조촐한 임무를 받게 된다. 이에 불만을 가진 주디는 경찰이 될 수 없다고 조롱하는 말까지 들으며 이에 상처를 받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족제비가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는 걸 목격하고 그를 쫒고 체포했지만 서장에게 핀잔만 듣게 된다.
주디는 실종사건 파일을 보던 중 오터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장소에 무허가로 아이스크림을 팔던 닉을 발견하고 둘은 범인을 찾기 위해 서로 결탁을 한다. 수달인 오터튼은 미스터 빅의 원예사였고 차 안에서 운전기사 만차스와 밤의 울음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오터튼이 돌변했다는 사실, 야수가 된 동물들이 모두 포식자라는 것을 알았고 이미 주토피아의 동물들은 평등하고 평화로운 곳이 아니었다. 엉망이 된 주토피아의 모습을 보며 자책하던 주디는 경찰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갔지만 그곳에서 우연히 밤의 울음꾼이라고 불리는 식물 독성 때문에 맹수가 아닌 초식동물 토끼도 야수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디와 닉의 계획으로 결국 벨웨더라는 시장을 체포했고 야수가 된 동물들도 해독제가 개발되면서 완치되었다. 몇 개월 후 주디는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고, 주토피아 최초의 여우 경찰이 된 닉에게 직접 배지를 달아준다.
주디 홉스, 닉 와일드, 토끼굴 주민들
주토피아의 주인공 주디 홉스는 경찰이 직업인 토끼인데, 귀여운 외모에 성격 또한 낙관적이며 밝고 따뜻한 인품을 지니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의욕과 열정이 넘쳐흐르며 한번 무언가를 이뤄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며 강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세상 물정 모르고 나대기도 하고 멍청한 토끼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주디의 부모님은 딸이 위험한 일을 하기를 원치 않았기에 그녀를 말렸지만 주디는 결코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닉 와일드는 주디가 주차 단속원으로 임무를 끝내고 있는 중 트럭 운전사와 약간의 마찰을 겪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능청스러운 사기꾼이지만 아픈 과거가 있고 다른 이들의 편견과 선입견에 두려워해 자신의 의지와 정체성을 버린 뒤 교활한 모습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닉은 주디를 만나고 서서히 성장하며 여러모로 서로 의지를 하고 재간꾼으로 활약한다.
주디의 부모님인 보니 홉스와 스튜 홉스는 동물들의 편견을 갖고 있었던 토끼들로 주디가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반대한다. 생업은 당근과 블루베리, 파 등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부들이다.
주토피아의 배경과 설정
다양한 동물들이 사는 동물원 혹은 동물을 뜻하는 Zoo와 유토피아(Utopia)를 합성한 말이다. 영화에서는 영장류를 제외한 지상 포유류만 집중적으로 보여주지만 파충류나 새도 존재한다. 시간적 배경은 현대, 공간적 배경은 주토피아 시티다. 건물들이 구조가 현대적이며 스마트폰이나 전철 같은 기술도 있고, 동물들의 옷차림이나 사회 조직들 역시 현대적이다. 경찰도 있고 자동차 국도 있으며 세금도 있다. 주토피아 시는 열대우림 구역, 툰드라 타운, 다운타운, 사하라 광장, 캐니언 밸리 등의 12가지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런 다양한 생태계는 기계문명의 힘으로 유지된다. 시티 한쪽은 열대우림 구역, 다른 쪽은 다운 타운, 또 다른 곳은 눈 덮인 툰드라 타운, 마지막으로 사막 지형으로 사하라 광장으로 묘사되어 특이한 공간적 배경을 보여준다.
여러 도시들의 개성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이점이며 주토피아행 열차 익스프레스는 도시를 한 바퀴 도는데 다리, 사하라 광장, 툰드라 타운, 열대우림 구역, 다운타운 순으로 도시에서 기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 신기한 광경이라 할 수 있다. 주토피아의 구성원들은 인간의 세계를 살아간다고 하지만 주토피아는 기존의 동물 의인화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차별화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봉고 홉스는 주디의 오빠이고 테리는 주디의 삼촌이다.
주토피아의 시장인 리어 도어 라이언 하트는 사자인데 최초의 토끼 경찰관이 된 주디를 주토피아 제1구역에 임명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평소 부시장 벨웨더를 심하게 대하고 야수로 돌변한 포식자들을 은밀히 붙잡아 감금시키고 있었다. 닉과 주디가 비밀 감옥에서 실종자들을 찾아낼 때 그곳에 몰래 방문했다가 적발되어 검거된다. 연행되는 동안 주디에게 자신이 한 일은 도시를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고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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