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피오나 공주와 사랑에 빠지다

 

 

공주를 구한 못생긴 초록 괴물

아주 오래전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그녀는 어떤 저주에 걸렸고 진실한 사랑의 키스만이 그녀를 저주에서 풀어줄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은 용감한 기사들이 그녀를 찾아갔지만 그녀는 무시무시한 용이 지키는 성에 갇혀 있어서 많은 기사들이 죽고 공주는 계속해서 갇혀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한편 깊은 숲 속의 못생기고 거대한 괴물 슈렉은 오늘도 조용하고 한가로운 하루를 즐기며 진흙에 샤워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동화 속 주인공들을 잡아가는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당나귀 동키를 발견하고 그를 구해준다. 동키를 구해줬다는 소식을 들은 다른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모두 슈렉을 찾아오게 되는데, 파콰드 영주라는 사람이 동화 속 등장인물들을 모조리 가두거나 추방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평화롭고 한가로운 일상이 깨진 것에 화가 난 슈렉은 파콰드 영주를 찾아가게 되고, 성에 도착한 동키와 슈렉은 파콰드 영주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마침 파콰드 영주는 저주에 걸린 공주를 구하기 위한 기사를 뽑는 대회를 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슈렉은 우연히 모든 기사를 제압하고 공주를 구하는 기사에 뽑히게 된다. 공주를 구하게 된다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 슈렉은 당장 공주를 구하러 용이 사는 탑으로 향하게 된다. 결국 이런저런 악조건에서도 동키와 함께 탑에서 피오나 공주를 구출하고 귀환한다. 사람들에게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괴물로 오해받고 있고 본인도 자신의 보금자리인 늪에서 조용히 살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마음 좋은 오우거이다. 이미 슈렉의 마음속에는 피오나를 향한 사랑이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중 동키의 말에 힘을 입어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기로 결정하였다. 결혼식장에 쳐들어가서 피오나를 구출하고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해서 그녀에게 걸려있던 저주를 풀어준다. 슈렉은 피오나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슈렉과 피오나 공주의 사랑과 동키의 우정

깊은 숲 속 늪에 사는 영어를 사용하는 오우거로 자기 마음대로 지저분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이 보기에 흉측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진흙으로 샤워하고 애벌레의 내장으로 양치질하고, 연못에서 목욕하는 등 온갖 더럽고 엽기적인 행동을 한다. 사람들에게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괴물로 오해받고 있고 본인도 자신의 보금자리인 늪에서 조용히 살아가기만을 원해서 일부러 무서운 괴물인 척하고 다니지만 실제로는 좋은 오우거이다. 영락없는 츤데레이고 동키에게 자신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고백하는 것을 계기로 동키와 좋은 친구사이가 된다. 

피오나 공주는 어느 왕국의 왕 헤롤드의 외동딸이고 원래 챠밍 왕자에게 구출된 후 그와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어쩌다가 슈렉에게 구출되어 동행하게 되는데, 여느 공주들 답지 않게 실력이 범상치 않다. 노래를 빙자한 고음파를 날려 새를 떨어뜨리고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싸움 실력도 상당해 혼자서 덤벼오는 로빈후드 일당을 제압한다. 파콰드 영주가 억지로 결혼시키려 하다가 용에게 잡혀 먹히고, 슈렉의 진심을 알고 둘은 사랑으로 맺어진다.

수다쟁이 동키는 어느 노파의 당나귀였는데, 그의 수다에 질리고 싫어한 노파가 동키를 팔려고 하는데 도망을 간다. 도망치는 도중 슈렉을 만나게 되고 둘은 동행하며 피오나 공주를 구하러 가게 된다. 나중에 피오나 공주의 말을 오해하고 멘붕이 온 슈렉을 정신 차리게 하고, 마지막에는 드래건까지 끌고 와서 파콰드 영주를 물리친다. 

 

 

진정한 사랑과 내면의 아름다움

영화 속에 펼쳐지는 색감과 자연의 배경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흥미와 함께 진정한 사랑을 모두 담고 있는 동화 속의 동화 같은 장면들이 나온다. 

단순히 보면 엉뚱 발랄 엽기적인 유쾌한 이야기이지만 자세히 보면 차별, 따돌림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충격적인 피오나 공주의 반전이 있는데, 저주 때문에 해가 지면 괴물로 변하고 저주가 풀릴 때 인간이 아닌 괴물의 모습으로 남는 걸로 결정한다. 결국 바로 인간 파콰드가 아닌 괴물 오거 슈렉을 동반자로 선택한다. 생김새가 다르고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슈렉을 함부로 판단하고 말하는 주변인들이 많았지만 슈렉의 진정한 용감성과 내면의 따뜻함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리고 슈렉이 혼자의 시간을 즐기던 그가 남들과 함께 즐기고 나누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뿌듯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변화하는 슈렉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파콰드와 피오나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을 때 나타난 슈렉, 피오나도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슈렉과 같은 오거로 변하게 되면서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여기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자는 교훈을 주며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 준다.